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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식

전기차가 전기를 판다? V2G 시대 본격 개막!

by 콘텐츠8359 2025. 5. 15.

전기차는 이제 단순한 탈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이동형 배터리이자, 미래 에너지 시장의 새로운 주인공입니다.
이코노미스트 1785호에 따르면, 전기차와 전력망이 전력을 주고받는 기술인 **V2G(Vehicle-to-Grid)**가 본격적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가 전기를 소비하는 방식 자체를 뒤바꿀 변화입니다.

V2G 서비스 구조


🔋 V2G란? 전기차가 전력을 다시 보내는 기술

V2G는 전기차의 배터리에 저장된 전력을 전력망에 다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야간에 값싼 전기를 충전해 두었다가, 낮 시간대 전기 수요가 많은 시간에 전력을 되팔 수 있죠.
대표적으로 기아 EV9 롱레인지 모델은 99.8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가정에서 하루 이상 쓸 전력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즉, 전기차는 '차량'이자 '가정용 ESS(에너지저장장치)'로도 활용 가능한 양방향 에너지 허브가 되는 것입니다.


🌱 재생에너지와의 찰떡궁합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날씨나 시간에 따라 출력이 달라집니다.
이때 V2G는 전력의 수급 불균형을 조절하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낮에 태양광 발전이 많을 때는 전기차에 충전하고, 밤에는 그 전력을 다시 방전해 공급할 수 있는 것이죠.
이는 대규모 화력발전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v2g 기술


💰 “전기차로 돈 번다?” 세계는 이미 실전 중

영국,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이미 V2G 상용화를 시작했습니다.

  • 영국 옥토퍼스에너지: V2G 요금제를 통해 차량에서 공급된 전기에 대해 연간 수백 파운드 보상
  • 미국 PG&E: 피크 시간에 kWh당 최대 2달러의 인센티브 지급

실제로 V2G 기능을 활용해 차량을 집의 전력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 자립형 주택’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단순히 ‘절약’의 수단을 넘어, 수익 창출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죠.

v2g system


🇰🇷 한국의 현주소는?

한국도 준비 중입니다.
2018년, 정부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통해 전기차 전력 거래를 법제화했고, 2023년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실증사업을 허용했습니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전 등이 주도하는 실증사업에서 차량과 충전기를 연결해 직접 전력을 거래하는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제약이 있습니다.

  • 전기요금이 저렴해 수익성이 낮음
  • 충·방전 반복에 따른 배터리 수명 우려
  • 양방향 충전기(비싸고 보급 미미)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상용화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 앞으로의 전망은?

V2G 기술은 단순히 전기차의 기능을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는 열쇠입니다.
앞으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됩니다.

  • 전기차 구매 시, V2G 지원 여부가 중요한 구매 기준으로 작용
  • V2G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 시장 성장
  • 전기차-스마트홈-전력망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에너지 생태계 형성

정부도 관련 법 개정과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 중이며, 2030년까지 전국적으로 V2G 인프라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 마무리: '타는 차'에서 '버는 차'로!

전기차는 더 이상 단순한 친환경 수단이 아닙니다.
V2G 시대가 열리면, 전기차는 움직이는 발전소이자 에너지 지갑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차량을 구매하거나 충전 인프라를 고를 때, 'V2G 지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보세요.
에너지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에너지를 거래하고 생산하는 시민으로 변신할 기회입니다.